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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Days in Europe

"헤이그에서 즐거운 하루 : 예술과 만남,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

smartjoe 2024. 12. 10. 01:11

헤이그에서의 하루: 발표 준비와 새로운 만남

날씨 예보를 보니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 거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의 일들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오늘 저녁에 있을 발표를 위한 자료를 급히 만들다가 느지막이 숙소를 나섰다. 예전부터 계속 이야기하던 파노라마 박물관을 오전에 좀 다녀오기로 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데, 지나면서 지도에서만 봤던 곳이었다. 여기 있는 친구들도 한 번 가서 보면 좋을 거라 했었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하며 전시장에 들어섰다.


 

 

파노라마 박물관: 거대한 작품과 효과

 

그전에 사서 계속 쓰던 박물관 카드를 계속 쓸 수 있을지 물어봤는데, 흔쾌히 된다고 해서 내밀었지만 결과는 만료되어 사용 불가였다. 온라인에서 등록을 하려고 엄청나게 시도를 했지만 하지 못했다. 그저께 포토뮤지엄에서는 사용이 되었던 것 같지만, 아마 그게 마지막이었나 보다. 입장료 12.5유로를 내고 들어갔다. 그리 많은 컬렉션이 있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메인 전시장인 파노라마 작품이 있는 곳에 올라가서 보니 그나마 입장료가 아주 아깝지 않았다. 그 스케일의 효과가 처음엔 약간의 울렁거림이 생길 정도였다. 전체 작업의 둘레 길이가 120미터, 높이는 14미터로 정말 엄청난 사이즈였다. 그리고 연출도 굉장히 적절했다. 마치 바다 앞 모래사장에 서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연출이 작품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몸이 으슬으슬, 따뜻한 국물로 힐링

이후 몸이 좀 으슬으슬해서 따뜻한 국물이 땡겼다.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 라면과 빵을 하나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국물이 있는 라면을 끓이고 계란과 햄을 넣었다. 그리고 북엇국도 하나 추가해서 뜨겁게 끓여서 먹었다. 속이 조금 든든해졌다. 물을 끓여 온수주머니를 만들어 안고 잠시 누워 잠을 청했다. 대략 한 시간 가까이 자고 일어나니 조금 괜찮은 듯했다.


작업 준비와 새로운 전시오프닝

저녁에 있을 발표를 위해 먼저 1층에 설치를 하려고 마당으로 나가 뭔가 있나 살펴본다. 스튜디오와 이 공간에 무엇이 있는지 돌아보고, 내가 쓸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모두 모았다. 혼자서 이런저런 방식을 다 동원하여 작업을 마무리하고, 5시 즈음 친구를 만나 새로운 전시오프닝에 잠시 들렀다. 나의 작업 발표는 저녁을 겸한 모임으로 7시부터 시작되어, 11시가 거의 다 되어야 마칠 수 있었다. 저녁식사, 디저트, 그리고 발표와 마무리의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여러 가지를 준비해 준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친구들과의 만남: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헤이그에 도착하며 거의 매일 만나고, 같이 갈 오프닝 일정을 잡아서 공간과 사람들을 만나 소개해 주고 참 고마운 친구다. 어제 다시 만난 친구도 반가웠고, 다양한 곳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즐겁다. 어찌 보면 불편하게 느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사람들,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 피부색, 종교, 삶의 방식이 너무 다른 사람들,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 그렇다. 알 수 없기에 불편하고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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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이해: 사람들과의 소통

 

오해는 무지에서 오고, 이해는 지식과 관심에서 시작된다. 친구에게도 말했지만 어쩌다 만나게 된 경주에서의 인연이 그 다음 해에 보스니아에서 이어지고, 지금의 이 자리에 함께 있게 된 것이 너무 재미있고 또한 고맙다고 느낀다. 처음 봤을 땐 몰랐지만, 내가 머물고 있는 스튜디오 바로 옆에 있는 친구도 그때 경주에서 같이 만났던 친구였다. 특이한 스튜디오와 집의 구조도 저녁 식사 자리에 가서야 처음 알게 되었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세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모두들 하나둘 케이크나 디저트를 가지고 모였고, 준비한 식사를 하며 모임을 진행했다. 마칠 즈음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친구는 다시 다음 날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헤어졌다.

 

 

 


 

방문한 장소들 간단 소개

 

파노라마 박물관 (Panorama Museum)
파노라마 박물관은 거대한 360도 파노라마 작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작품의 스케일과 효과가 인상적입니다. 이곳은 예술적인 연출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몰입감을 주며, 작품의 크기와 시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전시가 이루어집니다. 120미터 길이와 14미터 높이의 작품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헤이그 (The Hague)
헤이그는 네덜란드의 정치 중심지이자 국제법과 평화의 상징적인 도시입니다. 국제사법재판소와 같은 중요한 기관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아름다운 건축물과 함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가진 다양한 전시와 박물관이 있습니다. 헤이그는 예술과 역사적 경험을 모두 접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로컬 레지던시와 전시 공간
헤이그에서 친구가 운영하는 레지던시와 전시 공간은 예술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며, 다양한 예술적 작업들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의 작업 발표와 전시는 예술적 소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창작과 협업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공간은 또한 다양한 전시 오프닝과 문화 행사들을 경험할 수 있는 장입니다. Quartair in Ha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