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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alogue

도구로 쓰려고 산 4x5판형 카메라

smartjoe 2024. 10. 14. 01:18

 

사진을 공부한 지 대략 5년쯤 지나서일까

대형카메라의 뷰파인더에 비치는 모습 자체를 촬영하고 싶었다. 나름 접하기 쉽지 않은 장면이라 생각했을까. 그냥 호기심이었을까. 이런저런 고민 끝에 주변을 탐문해서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다. 얼마지 않아 나타났고 필름 매거진 스무 개 정도와 함께 구할 수 있었다. 지금 기억하기로 필름을 구해서 촬영해 보기도 했었던 것 같다. 

이 이미지는 뷰파인더에 보이는 이미지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사진의 기본 원리는 렌즈를 통해 필름에 상이 맺힐 때는 상하좌우가 뒤집힌 상태이다. 이 작업을 고민할 때는 우리의 인지가 관여하기 이전의 사진 본래의 모습을 담기 위해 고민했던 것 같다. 이는 여전히 새로이 사진에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내용이다. 

우리가 본다 혹은 안다, 익숙하다라고 말하고 느낄 때는 이미 사진으로서의 본질에서는 벗어나거나 변질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늘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다.  얼마 전 본 글에서 어떤 사진작가는 의도를 배제하기 위해 주변에 있는 여러 사물들을 두고 그저 촬영하여 결과물을 만든다고 했다. 허나 그렇게 무의미를 추구하며 사물을 선택하고 배치할 때 작용하는 의도 또한 존재하기에 완전히 의도를 배제한 사진작업은 존재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여러분들은 "의미와 무의미"라는 단어와 비슷한 구조로 "의도와 자유"라는 관점에서 사진을 보았을 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의도는 사진가에게 자유는 대상과 사진가 모두에게 대응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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