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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 산책

Essen, Folkwang museum 경로와 비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그냥 다녀오기로 했다. 뒤셀도르프에서 약간 북동쪽에 있는 Essen의 Folkwang 미술관. 아는 분의 추천도 있었고 여기 뒤셀도르프 숙소에서 만난 독일분도 추천을 해주셨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이동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대략 30분 정도. 내려서 걸어가는 길은 한산했다. 일요일이라 사람들은 적었는데 얼마간 있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왜 이리 저녁시간이나 오후 시간부터 음식점이나 카페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특히나 주말 같은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사람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주말에 여는 가게가 적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날도 일요일이라 지나는..

K21 / Booxycle 이제 독일에 온 지 열흘. 정말 하루도 가만히 있질 않고 다녔던 것 같다. 물론 매일 새벽 시간에 눈을 뜨는 것도 여전하기에 일어나 앉아 글을 쓰거나 아주 피곤한 날에는 억지로라도 눈을 감고 더 쉬려 했다. 하지만 정신이 깨어나면 어쩔 도리가 없다. 물론 육체도 깨어있기에 정신도 따라 깨어나기도 한다. 전에 알아 두었던 벼룩시장을 살짝 둘러 보고는 숙소로 돌아와 그냥 쉬다가 정리도 하고 그럴 계획이었다. 하지만 웬걸. 찾아두었던 벼룩시장은 휴무일이었다. 그래서 그다음으로 찾아두었던 근처 헌책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작은 헌책방은 아담하게 생겼고 젊은 사장님 혼자 앉으니 꽉 차는 책상 하나에 구석구석 책꽂이가 가득했다. 들어서니 15분 정도면 문을 닫아야 하는데 괜찮겠느냐며 물어..

“MOST IMPORTANT PERSON IN THIS SHOW” 다시 새벽부터 깨어 이곳 뒤셀도르프에서 보고픈 공간과 전시, 그리고 그 주변으로 움직이며 보고 싶은 공간들을 두고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독일어 단어를 찾아가며 기차표를 예약하려 할 땐 그보다 큰 곤욕이 없다. 새벽시간을 이렇게 다 허비할 순 없기에 오늘의 일정에 다시 집중해 본다. 아마 길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가게들도 거의 닫았겠지. 몇일 전부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가게들에는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영업시간에 대한 안내가 붙어 있었다. 이브에는 오후 2시면 문을 거의 닫을 거라고 붙어 있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열지 않을 것이다. 숙소를 나서니 역시나 눈앞에 사람은 대여섯… 혹시나 하고 괴테박..

쾰른 대성당 책에서나 보고 사람들에게 듣던 이름들이 내 곁에 있다. 새벽 네시부터 눈을 뜨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결국엔 쾰른행을 예약했다. 바로 떠오르는 곳, 쾰른 대성당에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딱히 천주교라던가 크리스마스에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진 않지만 내가 조금 움직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쾰른 대성당이 있고 크리스마스이브니까. 별다른 이유가 필요하진 않았다. 일찍 일어난 탓에 출발을 준비해야 할 시간엔 약간 피곤하기도 했지만 꾸물거릴 수 없었다. 기차시간은 9시 49분. 쾰른행을 결정한 것은 세 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어제저녁에 숙소로 들어오며 사둔 과일과 햄, 빵 등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반은 아침으로 먹고 반은 점심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자고 있는 룸메이트에게 미안하지만 부스럭 거리며 서두..

일정은 괴테박물관(Goethe-Museum)을 보고 시내에 있는 앤틱상점(Heinrich Heine Antiquariat)에 가서 케테 콜비츠 책이 있는지 보는 것이었다. 물론 쿤스트 팔라스트랑 다른 곳을 보려고 생각했지만 월요일이라 미술관은 모두 휴무인걸 사전에 알지 못했다. 하지만 웬걸.. 괴테박물관도 월요일은 휴무! 그래서 그냥 레이탈리(Reitallee) 공원을 가로질러 시내로 시내로. 가는 중간에 다른 길로 들러 공원의 새로운 부분과 외부에 설치된 작품과 조각들을 보았다. 조금 더 지나니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가까이 가니 산타 복장을 한 아저씨가 비눗방울을 크게 만들어서 아이들이 쫓아다니고 있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비눗방울이 만들어지자마자 아이들은 달려가 터트린다. 왜 그럴까? 보..

사회와 그 시스템 집의 구조에 기반한 사회철학에 대한 고민 보호받고 보호해야 할 대상에 대한 고민과 연구는 그 사회의 기반을 형성하며 외형적으로는 건물의 구조와 배치, 그리고 시설, 단순히 사적인 시설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 하에서 운용되는 사회 전반의 디자인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인도와 횡단보도를 가르는 연석, 버스, 기차, 트램의 승, 하차 보조도구, 구간의 성격에 맞는 개폐방식, 합리적인 운영 방식 등에 이른다. 이곳 독일의 건물 구조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나무큐브 혹은 덩어리 나무를 서로 간격 없이 촘촘하게 붙여 만든 것처럼 보이는 구조다. 건물은 대략 4-5층 정도의 높이로 지어져 있고 1층에는 상가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창엔 대부분 전동식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필요시에 가려지거나 보호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