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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80 Days in Europe (27)
사진, 여행, 산책

헤이그에서의 하루: 발표 준비와 새로운 만남날씨 예보를 보니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 거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의 일들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오늘 저녁에 있을 발표를 위한 자료를 급히 만들다가 느지막이 숙소를 나섰다. 예전부터 계속 이야기하던 파노라마 박물관을 오전에 좀 다녀오기로 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데, 지나면서 지도에서만 봤던 곳이었다. 여기 있는 친구들도 한 번 가서 보면 좋을 거라 했었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하며 전시장에 들어섰다. 파노라마 박물관: 거대한 작품과 효과 그전에 사서 계속 쓰던 박물관 카드를 계속 쓸 수 있을지 물어봤는데, 흔쾌히 된다고 해서 내밀었지만 결과는 만료되어 사용 불가였다. 온라인에서 등록을 하려고 엄청나게 시도를 했지만 하지 못했다. 그저께..

여행의 일상 속에서, 헤이그에서 보낸 하루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진 않다. 처음 며칠간의 특이한 시간들이 지나고 그에 대해 글을 쓰면서 예상했던 것처럼 익숙해짐에 따라 주변의 것들에 대한 긴장된 시선과 날선 감각들이 줄어들며, 내 두뇌도 조금 편한 방법을 찾으면서 기억하는 것들을 줄여 나가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것들은 이제 새로운 경험과 내 속에서 다가오는 감정과 고민들에 대한 것이다. 외부의 환경은 아직도 계속 바뀌고 당장 다음 주면 또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잠시 혼란을 겪겠지만, 금방 적응하고 익숙해질 것이다. 몇 일 만에라도. 네덜란드에서의 목표와 발표사실 네덜란드에 온 이유는 아른햄의 박물관 하나, 암스테르담의 박물관 하나, 그리고 여기 헤이그에 있는 친구가 운영하는 레지던시와 전시 ..

비 오는 아침, 긴 밤을 지나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다 쉽지 않은 밤을 보내고 마침내 어둡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이 왔다. 긴 밤, 잠을 설치기도 하고 피곤에 곯아떨어져 정신없이 자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피곤한 와중에도 지난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일어났던 일들을 남기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아마 다시 기억하려면 쉽지 않으리라.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들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또한 얽혀 어느 것이 언제 적인지 헷갈리는 시기가 온 것 같다.간단한 아침, 바쁜 거리 속으로 나서다아침을 간단히 먹었다. 길을 나서면 언제 다시 먹을지, 언제 다시 숙소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날들이 많았기에, 그래도 전날 장을 봐 둔 것으로 간단히 차와 과일, 빵을 조금 먹고 길을 나섰다. 사람들은 자전거..

헤이그, 새로운 도시로의 여정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게 느껴진다. 3주의 시간이 지났고, 몇 개의 큰 도시와 작은 도시들을 다녔다. 오늘로 하나의 나라를 건너 두 번째 나라에서의 세 번째 도시,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했다. 한국인들에겐 ‘헤이그 특사’라는 단어와 바로 연결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고 아는 내용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어쨌든, 오늘의 목적지는 암스테르담에서 헤이그로 가는 길. 친구랑 로테르담 중앙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전에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획을 세웠지만, 아침에 출발하면서 다시 메신저로 일정을 확인했다. 나는 약속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돌아보다가 만날 생각으로 숙소에서 조금 일찍 움직였다.기차 여행과 소소한 착오 몇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정하고..

예술과 여행, 그리고 내일의 계획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예술작품들이 세상에 존재한다. 어제의 일정을 정리하고, 낮에 구매한 뮤지엄 카드를 온라인에서 등록하려고 전날 숙소 1층 카페에 앉아 맥주랑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며 몇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늦게 잠자리에 들었고, 역시 술은 힘들다. 계속 목이 마르고 눈도 마르고 자는 내내 힘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춥지는 않아 누워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사람들도 다들 조용히 잠을 잤다. 코 고는 사람도 없고, 한 사람이 늦게까지 놀다가 들어와서 잠시 부스럭거리긴 했지만. 아침이 되니 어제 제일 먼저 자던 사람이 숙소를 떠났다. 그리고 내가 일어나 멍하게 잠시 침대에서 뒤척이다 두 번째로 나섰다. 오늘은 어제 가려다 미루었던 시립미술관으..

짐을 싸고, 떠나는 길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일까, 짐을 전날 저녁에 거의 다 챙겨 두고 (캐리어를 짓누르는 요령도 생겼다) 아침에 조금 늦게까지 누워 있었다. 새벽에 잠시 깨어 카톡을 확인하긴 했지만 일일이 답하긴 어려운 정신 상태였다. 그간 쌓인 피로와 긴장이 깊긴 깊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고 나머지 짐을 챙겼다. 다니며 간간이 물어 둔 이동 방법이 있기에 그렇게 긴장되진 않았다. 네덜란드는 대중교통이 전국 공통으로 쓰이는 카드 하나만 있으면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충전만 해서 계속 사용하면 된다. 교통카드 같은. 그래서 한 번씩 탈 때 버스값이 얼마 나갔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 그래도 어차피 독일보단 사용이 편하고 교통도 단순한 것 같다. 로비에서 체크아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