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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 산책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MOCO, 국립미술관, FOAM 본문
예술과 여행, 그리고 내일의 계획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예술작품들이 세상에 존재한다.
어제의 일정을 정리하고, 낮에 구매한 뮤지엄 카드를 온라인에서 등록하려고 전날 숙소 1층 카페에 앉아 맥주랑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며 몇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늦게 잠자리에 들었고, 역시 술은 힘들다. 계속 목이 마르고 눈도 마르고 자는 내내 힘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춥지는 않아 누워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사람들도 다들 조용히 잠을 잤다. 코 고는 사람도 없고, 한 사람이 늦게까지 놀다가 들어와서 잠시 부스럭거리긴 했지만. 아침이 되니 어제 제일 먼저 자던 사람이 숙소를 떠났다. 그리고 내가 일어나 멍하게 잠시 침대에서 뒤척이다 두 번째로 나섰다.
오늘은 어제 가려다 미루었던 시립미술관으로 가려고 한다. 같은 트램을 타고 가면 되니 따로 검색을 하지 않고 길을 나섰다. 날도 좋아 햇살이 좋다. 바로 앞의 공원에는 강아지들을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네덜란드에도 많이 보인다. 운동하는 사람들, 머리 위에서 날아다니며 분주하게 아침을 맞이하는 새들. 잠시 공원을 반쯤 돌아 가방에서 빵을 한 조각 꺼내 먹는다. 조금 뜯어 던져주니 바로 새가 날아든다. 그걸 어디서 보고 있었는지 까마귀와 다른 새들이 금세 따라온다. 한 무리의 새들이 그렇게 생겼다. 세 조각 정도를 던져주고 단호하게 그 자리를 떠났다.
3번 트램을 타고 museumplein에 내렸다. 아직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느긋하게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며 사진을 몇 장 찍고 시립미술관 1층으로 들어갔다. 기념품 판매대와 책이 있는 곳에서 잠시 구경했다. 조그만 선물을 하나 사고 책을 거의 한 권 다 봤다. 사진이 담겨 있는 책이었는데, 다양한 명품들의 광고 컨셉과 그 작업을 진행한 사람의 다른 작업들이 들어 있는 책이었다.
오늘은 가방이랑 옷을 먼저 맡기고 안내에 가서 어제 산 뮤지엄 카드를 사용해서 입장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온라인 등록이 안 된다고 하니 전화번호를 하나 줬다. 연락해서 물어보면 안내해 줄 거라면서. 시립미술관에 오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제 지나면서 보니 샤갈, 피카소, 몬드리안의 전시가 있는 광고판을 봤기 때문이다. 샤갈의 작품 중에는 푸른색의 춤추는 사람들이 있는 작품을 기대했었다. 피카소나 몬드리안에 대해서는 딱히 아는 게 없으니 그저 오픈 마인드로 들어섰다. 우선 지하 1층으로 이동해서 컬렉션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여러 작가의 회화 작품을 필두로 다양한 오브제 컬렉션이 있었고 바우하우스의 디자인과 가구들이 많이 있었다. 의자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작품도 있고, 등가구와 유리 소품들도 몇몇 있었다. 유리 작품은 Kunstpalast의 컬렉션을 잊을 수가 없다. 그에 비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거의 막바지에 있는 공간에는 미국의 아주 오랜 pub을 재연해 둔 작업이 있었는데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이 있었다. 그 공간 앞에는 별도로 한 사람이 관리하고 있었는데 주의사항들을 알려주었다. 내부에는 조명과 음악이 작동하고 있었고, 사람들도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인 듯 사람이 아닌 듯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2층으로 이동해서 들어서니 제프 쿤스의 작업처럼 보이지 않는 작품과 대략 누군가의 작업이겠지 하고 연결되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있었다.
컬렉션을 얼른 돌아 나서니 드디어 기획 전시 입구로 이어진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컬렉션은 Anselm Kiefer의 <Interior>라는 작품이었다. 내가 마치 그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느껴졌다. 그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거칠었고, 방식 또한 힘 있는 표현이었다.
색이 선명하고 온갖 색상들 속에 사랑과 유머가 넘치는 샤갈의 작품들이 마음에 온기를 더해 주었다. 간혹 샤갈의 작품에서 피카소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샤갈, 피카소, 몬드리안과 안녕을 고하고 국립미술관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흐미술관 바로 뒤에 있는 MOCO 미술관에 들어섰다. 이곳은 Banksy의 작품들로 이루어진 미술관이다. 입장권을 할인해서 구매하고 들어섰다. 우리의 인생엔 예술이 필요하고, 또한 혁명이 필요하다. 혁명엔 때로 유머가 필요하다. 더욱 효과적일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냉소적이고 직접적인 도전, 그리고 깊이 와닿는 유머 같은 촌철살인.
드디어 국립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바로 앞에 공원을 쭉 따라가면 있으니 고흐미술관부터 시작해서 주변에 몇 개나 되는 박물관 미술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다 있긴 하지만 하루에 몇 개를 다 본다는 건 그 안에서 걷는 일이 엄청나기에 무리한 일정은 잡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
국립박물관은 일단 들어가니 내부 로비 공간만 봐도 그 크기가 엄청남을 알 수 있었다. 외부 1층에 자전거랑 차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고, 그 지하와 지상으로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길을 중심에 두고 건물이 좌우에 있다는 말이다. 그 한쪽으로 들어가니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뚫린 엄청 큰 로비가 있다. 그 한가운데 안내센터가 원형으로 있고, 한쪽 편에 티켓을 팔고 그 맞은편엔 라커 공간, 그리고 그 중간엔 아래와 1층에 책과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다. 그리고 그 맞은편이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잠시 둘러본 후에 들어가기 전에 안내센터로 가서 뮤지엄 카드에 대해 물어보았다. 연세 많으신 여성분에게 물어보니, 그전에 받은 전화번호로 몇 번 연결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말씀을 드리니까 자기가 한번 시도해 보겠다고 하고 시도했지만 역시나 나와 같은 부분에서 막혔다. 직접 전화를 해서 물어본다. 그쪽에서는 진행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자기가 직접 해 줄 순 없다고 나중에 전화를 하라고 한다. 그리고 어디로 자료를 보내면 되는지 메일 주소도 받았다. 감사의 인사를 하고 내가 가지고 있었던 달력을 하나 선물로 드렸다. 아주 고맙다고 하시고 나는 뒤돌아 라커로 가서 가방이랑 옷을 맡기고 전시장으로 들어섰다.
그야말로 유럽의 명화들이 소장된 곳이라 구글맵에 소개된 것처럼 컬렉션이 엄청났다. 특히나 렘브란트의 작품이 엄청났다. Night Watch라는 작품은 그 엄청난 사이즈를 둘러싸고 유리로 된 작업실을 만들어 두었는데, 그 안에서 한 사람이 컴퓨터와 고성능 현미경을 작동해 가며 작품을 분석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밖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그 크기가 엄청나기에 그렇게 멀리 있어서도 선명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왕실 보물이 렘브란트의 작품 맞은편 공간 오른쪽에 벽 뒤편에 단독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어른 주먹만 한 계란 모양의 금으로 된 작품이었다. 외부 하단에 조소가 되어 있고 윗부분은 다양한 모양으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하나의 조명을 받으면서.
그리고 전시장 다른 곳에는 36캐럿짜리 다이아몬드도 있고 왕실판 인형놀이같이 생긴 것도 있었는데, 그 디테일과 재료들에서 대단함이 전해졌다. 그리고 Waterloo라는 작품도 사람들이 정신을 놓고 그 앞에 앉아 있는 것은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천날 숙소에 왔을 때 리셉션에 있던 아가씨가 추천해 준 사진 전문 미술관인 FOAM에 들렀다. 다양한 방식의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로 구성된 것 같았다. 이리저리 작은 계단과 복도를 지나서 공간을 둘러보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서 길을 따라 걸었다. 출발하기 전에 내가 지도를 잠시 보고 있으니,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다가와 도와줄까 하고 물어보는데 괜찮다고 했더니 자기를 도와달라고 하신다. 나는 그저 인사를 하고 앞으로 걸었다. 걷다 보니 렘브란트 광장에 도착했는데, 그 주변엔 많은 스테이크 집들이 있었고 홍등가로 이어진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지나온 방향으로 안내판이 있었다. 나는 못 봤는데 어디 숨어 있었던 걸까?
내일은 다시 헤이그로 이동한다. 거기서 일주일 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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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장소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시립미술관 (Stedelijk Museum) -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으로, 19세기말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샤갈, 피카소, 몬드리안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바우하우스 디자인과 가구 컬렉션도 눈에 띕니다. 전시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3층은 주로 기획전시로 활용됩니다. 조명이 잘 설계되어 있지만, 고흐 박물관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여러 시대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MOCO 미술관 (MOCO Museum) - 암스테르담
MOCO 미술관은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Banksy)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미술관입니다.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작품들이 전시되며, 사회적 메시지와 유머를 결합한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특징입니다. 뱅크시를 비롯한 다양한 현대 미술가들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적인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대중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고흐 미술관 (Van Gogh Museum) - 암스테르담
고흐 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흐 작품 컬렉션을 자랑합니다. 고흐의 초기 작품부터 말년 작품까지 다양한 시기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몬드 꽃이나 붓꽃,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의 유명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흐의 자화상, 편지, 사용한 붓과 도구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그의 예술과 삶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현대적이고 넓은 공간으로, 고흐의 감정과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전시를 제공합니다.
국립미술관 (Rijksmuseum) -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은 네덜란드의 국보급 예술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렘브란트의 대표작 Night Watch가 이곳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하르멜, 베르메르 등의 네덜란드 황금시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박물관의 내부는 그 크기만큼 웅장하고, 다양한 컬렉션을 통해 네덜란드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로비와 전시 공간은 현대적인 시설로 관람이 편리하며, 박물관 안에는 기념품 가게와 라커, 카페도 있어 관람 후 휴식하기 좋습니다.
FOAM 미술관 (FOAM Museum) - 암스테르담
FOAM 미술관은 사진 작품을 중심으로 한 현대 미술관입니다.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채로운 매체와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FOAM은 매년 새로운 전시를 진행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다룹니다. 전시 공간은 좁고 다양한 복도와 계단을 지나면서 관람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작은 전시지만 독특한 작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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