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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Days in Europe

조금은 익숙해진걸까? Hague.. 도착..

smartjoe 2024. 11. 26. 03:50

 

헤이그, 새로운 도시로의 여정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게 느껴진다. 3주의 시간이 지났고, 몇 개의 큰 도시와 작은 도시들을 다녔다. 오늘로 하나의 나라를 건너 두 번째 나라에서의 세 번째 도시,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했다. 한국인들에겐 ‘헤이그 특사’라는 단어와 바로 연결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고 아는 내용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어쨌든, 오늘의 목적지는 암스테르담에서 헤이그로 가는 길. 친구랑 로테르담 중앙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전에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획을 세웠지만, 아침에 출발하면서 다시 메신저로 일정을 확인했다. 나는 약속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돌아보다가 만날 생각으로 숙소에서 조금 일찍 움직였다.


기차 여행과 소소한 착오

 

몇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정하고, 암스텔 역에서 스프린터를 타고, 중간에 위트레흐트 중앙역에서 환승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환승하는데 시간도 충분해서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며 기차를 기다리며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알려준 일정 내용과 다르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요일로는 목요일인 내일인데 숫자로는 8일이라 다시 확인해 달라고 했다. 자기가 착각을 한 것 같다고 일단 출발하라고 한다. 역으로 마중을 나오겠다고 했다. 약간의 착오가 있었지만 어쨌든 확인했으니 이제 가기만 하면 된다.


위트레흐트에서의 잠깐의 기다림

 

기차가 정시에 도착하고, 구간으로는 한 구간만에 대략 20분 정도 달려 위트레흐트에 도착했다. 환승할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며 잠시 고개를 들어 살펴본 위트레흐트 중앙역은 꽤 크고, 시설도 깔끔했다. 아마 새로 지었거나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았다.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그냥 플랫폼으로 바로 와버려서 남기지 못했다. 짐이 많아 다시 갈까 하다가 그냥 있기로 했다. 플랫폼에 가니 이미 기차가 서 있는데 타지 말라는 사인이 떠 있다. 기차가 도착할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자리를 비워주지 않고 방송에서는 계속 뭐라고 말하고 있었다. 내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네덜란드어였다. 영어로 추가 안내도 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기다리다가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이 웅성거릴 즈음, 옆에 있던 여자분에게 상황을 물어봤다. 플랫폼에 다른 기차가 잘못 들어와서 타야 할 기차가 조금 늦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자기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던 찰나에 방송이 다시 나와 확인해 주었다. 곧 기차가 들어올 거라 하면서, 이내 기차가 자리를 내주었고 타야 할 기차가 왔다.


친구와의 재회와 네덜란드 거리 탐방

어쨌든 두 번째 기차를 무사히 타고 약속한 역에 도착했다. 환승 기차가 대략 5분 정도 늦었지만, 목적지에는 2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친구가 기다리라고 한곳에서 잠시 기다리니 자전거를 끌고 도착했다. 친구는 버스나 트램을 타고 이동하자고 했지만, 나는 캐리어가 두 개 있어도 거리가 얼마 되지 않으면 그냥 걸어서 가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걷기로 하고, 중간중간 지나며 친구는 여러 건물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역사며 현재 용도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거리를 지나는 시간이 점심시간 즈음이라 갑자기 길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람들이 잠시 쉬고 점심을 먹으러 나오는 시간이라 많다고 했다.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혼자서 크게 내면서 거리를 걸었다.


특유의 네덜란드 음식 하링을 시도

 

중간 지점쯤 도착했을 때, 네덜란드 특유의 음식을 먹어보겠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다.

 

하링(Haring)이라고, 어떻게 보면 약간 정어리나 꽁치 같은 걸 발효한 생선인데 핫도그 빵에 그걸 넣고 다진 양파를 얹어서 먹는 것이었다.

 

후추도 조금 해서. 일단 괜찮을까 하는 불안함과 함께 한입 베어 물었다. 조금 짜긴 했지만, 그렇게 역하거나 속이 울렁거리지 않았다. 친구는 엔초비 비슷하지 않냐고 했다. 비슷하지만 사이즈에서는 엄청 크다고 했다. 밖에서 약탈하려고 기다리는 갈매기들을 피해서 안에 마련된 간이 바에 기대어 다 먹었다. 그러고 나서도 꽤 걸었다.


친구와의 즐거운 만남과 스튜디오 탐방

 

중간에 바로 옆에 스튜디오를 같이 쓰는 제시카(Jessica)를 만나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인사를 나누고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조금 심각하게, 조금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아침에 커피를 만들어 주러 오겠다고 하며 카페를 나온 이후 인사를 나눴다. 친구가 운영하고 있는 Quartair에 도착해서 학생들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마이크(Mike)와 인사를 나누고 그의 스튜디오도 구경했다. 일정이나 여러 가지 진행 중인 작업의 모델도 보여주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지낼 스튜디오로 올라갔다. 2층에 있었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3층에 있고, 3층에 올라간 김에 거기에 있는 톰(Tom)의 스튜디오로 들어가 잠시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함께 나와 근처의 마트로 장을 보러 나갔다.


 

우연히 만난 친구와 저녁 식사

 

몇 걸음 걸었을까 또 다른 친구를 길에서 마주쳤다. 잠시 멈춰 서서 인사도 나누고, 이후 일정들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을 한다고 하며 나중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 했다. 물론 토요일에 나의 발표 시간에도 참여하겠다고 하고, 금요일 다른 오프닝이 있을 때 그때 또 만나자고 했다. 가볍게 필요한 것들을 사고 스튜디오로 다시 돌아와 가볍게 빵이랑 음료를 나눠 마시고 잠시 헤어졌다가 5시 반에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중국 식당에서의 저녁과 극장 방문

 

중간에 있던 일과 이동으로 조금 피곤한 몸을 누이고 30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짐을 정리하고 저녁을 위해 나섰다. 유럽에 도착한 이후 저녁을 먹으러 밤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중간중간 지나며 계속 설명을 해줬고, 낮 시간에 위해 좋은 정보들을 주었다. 저녁은 중국 식당에 가기로 했다. 도착하니 큰 식당에 사람들이 거의 반 이상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도 자리를 안내받아 앉았다. 딤섬 하나, 완탕 하나, 그리고 새우볶음밥을 시켜 나눠 먹었다. 저녁은 내가 샀다. 보기엔 허술해 보여도 내가 혼자 지낼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과 여러 가지 면에서 친구가 신경 써주는 것에 대한 보답이다.


도서관 방문과 숙소로 돌아오는 길

 

저녁을 만족스럽게 먹고 다른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극장으로 향했다.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 걸으며 다른 것들을 더 보자고 했다. 도착한 극장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면이 보였다. 물론 기다리며 뭔가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란 면에서 비슷하겠지만 약간 달랐다. 기다리다 친구들을 만나 다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마침 한국 영화 기생충이 상영 중이라 신기했다. 친구들은 함께 영화를 보자고 했지만, 나는 사양하고 숙소로 가겠다고 했다. 다시 숙소로 오면서도 바로 앞에 있는 엄청난 도서관을 보러 잠시 들렀다. 보통은 저녁에도 열려 있는데, 오늘은 아마 무슨 행사로 조금 일찍 마치는 것 같았다. 도서관은 엄청난 사이즈와 디자인을 자랑했다. 낮 시간에 다시 가봐야 하겠다. 돌아오는 중간쯤에서 친구는 길을 알려주고 헤어졌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와 간단한 빨래를 하고 정리를 한다. 내일 아침엔 어디로 움직여볼까?

 

 

 

** 장소와 음식에 대한 추가 정보

 

헤이그 (The Hague)

헤이그는 네덜란드의 정치 중심지로, 국제법과 평화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와 같은 중요한 기관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심에는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입니다. 특히, 헤이그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유럽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위트레흐트 중앙역 (Utrecht Central Station)

위트레흐트 중앙역은 넓고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네덜란드의 주요 기차역입니다. 새롭게 리모델링되어 여행객들에게 편리한 교통편을 제공합니다. 역 내에는 다양한 상점과 카페도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이나 도착 후, 이곳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위트레흐트는 아름다운 운하와 독특한 건축물들로 유명해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명소입니다.


하링 (Haring)

하링은 네덜란드의 전통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발효된 생선(주로 정어리)을 그대로 핫도그 빵에 넣고 다진 양파와 후추를 얹어 먹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은 특유의 짠맛과 발효된 맛이 특징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강한 맛이지만, 네덜란드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주 인기 있는 간식입니다. 길거리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현지인들과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게 느껴질 것입니다.


Quartair - 헤이그

Quartair는 헤이그의 예술 공간으로, 주로 학생들과 함께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다양한 작업들이 이루어지는 창작의 공간으로,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하여 전시와 워크숍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예술적 창의력과 협업을 촉진하는 장소로,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