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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80 Days in Europe (27)
사진, 여행, 산책

Day 2 in Dusseldorf 쓰러지듯 잠에 빠지고 싶었지만 짐을 풀고 빨래를 하고 샤워를 하고 조금씩 조금씩 잠에 들었다. 순간 눈을 떴을 땐 새벽 1시, 3시, 5시… 여섯 시… 그렇게 눈을 뜨고 마침내 커튼을 열어 창밖을 바라보았을 때, 어린 시절 아침이 얼른 오기를 기대하며 문밖으로 계속 추파를 보내던 크리스마스날 새벽이 떠올랐다. 너무나 피곤한 하루를 보낸 터라 좀 더 누워 게으름을 즐기고 싶었다. 한 시간여 더 침대에서 뒹굴다가 지난날 저녁의 일들을 남겨야겠다 싶어 두서없지만 흔들리는 감정 그대로 글을 마구 써 내려갔다. 숨 가쁘게 적어 내려 간 글들이 서서히 끝을 향해 달려갈 때, ‘이제는 나서야 할 시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옷을 입고 주변을 돌아보려 숙소를 나왔다. 그..

12. 18. 2019 On the way … in a plane Confused about the beginning of this trip.. what was the clue or trigger made me doing this.. worries, emptiness, panic, hope, comes and goes. On the other hand, it would be all going to be great once I just land on the ground with the air and the atmosphere there would make it perfect every details even the breath. What I can come up with the work at this ve..

코로나가 등장하기 이전의 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삶은 명사라기보다는 동사에 가깝다 하나의 삶이 시작되었다. 뛰고 오르고 다녀야 할 산과 물이 둘러싸고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그곳에서 열 번의 겨울을 보냈다. 어느 겨울 밤새 숨 막힐 듯한 적막을 틈타 내린 눈은 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며 그 인장을 찍었다. 아침 방문을 열었을때 펼쳐진 하얀 세상은 그 무엇과도 비교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운 광대한 도전이었다. 친구들과 동네 형, 누나들과 깔깔대며 뛰어다니고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고 서로에게 던지며 귀가 빨개지고 숨이 턱에 닿도록 달렸다. 그 꼬맹이가 이제는 또 다른 세상의 겨울을 보려고 길을 나선다. 어느 새 마흔 번 이상의 겨울을 보았으나 이번 겨울은 내 인생 첫겨울이다. 동사로서의 삶을 찾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