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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 산책

여행의 일상 속에서, 헤이그에서 보낸 하루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진 않다. 처음 며칠간의 특이한 시간들이 지나고 그에 대해 글을 쓰면서 예상했던 것처럼 익숙해짐에 따라 주변의 것들에 대한 긴장된 시선과 날선 감각들이 줄어들며, 내 두뇌도 조금 편한 방법을 찾으면서 기억하는 것들을 줄여 나가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것들은 이제 새로운 경험과 내 속에서 다가오는 감정과 고민들에 대한 것이다. 외부의 환경은 아직도 계속 바뀌고 당장 다음 주면 또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잠시 혼란을 겪겠지만, 금방 적응하고 익숙해질 것이다. 몇 일 만에라도. 네덜란드에서의 목표와 발표사실 네덜란드에 온 이유는 아른햄의 박물관 하나, 암스테르담의 박물관 하나, 그리고 여기 헤이그에 있는 친구가 운영하는 레지던시와 전시 ..
80 Days in Europe
2024. 12. 5.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