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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 산책

Day 2 in Dusseldorf 쓰러지듯 잠에 빠지고 싶었지만 짐을 풀고 빨래를 하고 샤워를 하고 조금씩 조금씩 잠에 들었다. 순간 눈을 떴을 땐 새벽 1시, 3시, 5시… 여섯 시… 그렇게 눈을 뜨고 마침내 커튼을 열어 창밖을 바라보았을 때, 어린 시절 아침이 얼른 오기를 기대하며 문밖으로 계속 추파를 보내던 크리스마스날 새벽이 떠올랐다. 너무나 피곤한 하루를 보낸 터라 좀 더 누워 게으름을 즐기고 싶었다. 한 시간여 더 침대에서 뒹굴다가 지난날 저녁의 일들을 남겨야겠다 싶어 두서없지만 흔들리는 감정 그대로 글을 마구 써 내려갔다. 숨 가쁘게 적어 내려 간 글들이 서서히 끝을 향해 달려갈 때, ‘이제는 나서야 할 시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옷을 입고 주변을 돌아보려 숙소를 나왔다. 그..
80 Days in Europe
2024. 10. 9.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