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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 산책
타지에서의 한 번의 이동. 삶의 근거지가 있다는 것 혹은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아니면 자유롭지만 우리의 두뇌가 불안을 줄이기 위해 하나의 근거지를 정하고 안정을 추구하도록 작용하는 것일까?여행자의 발걸음으로 정처 없이 거닐며 숙소 근처의 괴테박물관을 기웃거리고 맞은편 공원을 걸어 다시 시내로 들어가 익숙함을 늘여 간다.지금은 바우하우스 철물점이다. 꼼꼼하게 돌아 볼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넓고 다양하다. 나는 왜 이곳에 앉아 있나? 일단 바우하우스의 크기와 취급하는 품목의 종류로 봤을 때 여기 오면 집을 지을 때 필요한 것은 다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옆에는 정원을 가꾸는데 필요한 것들을 파는 곳이 있는데 이곳 독일 사람들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진짜 나무를 팔고 산..
코로나가 등장하기 이전의 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삶은 명사라기보다는 동사에 가깝다 하나의 삶이 시작되었다. 뛰고 오르고 다녀야 할 산과 물이 둘러싸고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그곳에서 열 번의 겨울을 보냈다. 어느 겨울 밤새 숨 막힐 듯한 적막을 틈타 내린 눈은 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며 그 인장을 찍었다. 아침 방문을 열었을때 펼쳐진 하얀 세상은 그 무엇과도 비교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운 광대한 도전이었다. 친구들과 동네 형, 누나들과 깔깔대며 뛰어다니고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고 서로에게 던지며 귀가 빨개지고 숨이 턱에 닿도록 달렸다. 그 꼬맹이가 이제는 또 다른 세상의 겨울을 보려고 길을 나선다. 어느 새 마흔 번 이상의 겨울을 보았으나 이번 겨울은 내 인생 첫겨울이다. 동사로서의 삶을 찾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