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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 산책
슬픔을 이고, 길을 나서다 내 키만 한 배낭을 메고 입국장으로 사라지던 너의 모습은 2011년. 어쩌면 그 큰 배낭에 지금의 내가 이고 지고 다니는 이 깊은 슬픔을 담고 떠났을지도 모른다.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 깊은 슬픔의 원천을 끌어안고 1년을 보내고도 어쩌지 못해 캐리어에 나누어 담고, 그때의 너처럼 길을 나섰는지도 모른다. 잠을 자다가도 부르는 너의 목소리에 크게 대답을 하고선, 그 목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나 울었던 밤들, 스쳐 지나가는 뒷모습이 혹시 너일까 싶은 기미만 스쳐도 눈물이 가득하던 순간들이 조금은 지나갔을까 했던 나의 오만이 지나쳤다. 아직 나는 이 슬픔의 바닥까지도 짚어 내려가지 못하고, 내 두 어깨에 짊어지고 가슴에 꼭꼭 채워서 다니고 있다. 삶은 어찌 이리도 미세하게 짜여 있..
Still Dusseldorf 며칠 만에 처음으로 비를 맞았다. 많이 내린 것은 아니지만 어제의 피곤과 오늘 아침의 찬바람과 옅은 비는 나의 아침 산책을 이른 시간에 마치게 했다. 숙소로 돌아와 느긋하고 풍족하게 아침을 먹었다. 내일의 이동을 위한 비축 같은 거였다. 사실 독일로 출발하기 이틀 전에 숙소를 예약한 터라 처음 3일간의 숙소만 예약했기에 내일이면 다른 숙소를 구해서 옮겨야 하는 것이다. 그 수고로움을 감당할 내 육체에 대한 보상을 미리 하는 것이랄까. 아침을 먹고 방으로 와서 비가 와도 괜찮을 만한 복장으로 챙겨입고 길을 나선다. 나가기 전에 리셉션에서 하루나 이틀정도 더 묵게 된다면 얼마나 하는지 물어보았다. 금액은 알았지만 충격은 다음 주에 일주일간은 호텔 전체가 휴가라고 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