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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 산책
Kroller Muller Museum_Van Gogh 본문
Van Gogh를 만나러 가다
사실, 한국에서 일도 하고 집안 정리도 하고 여행 준비도 해야 했다. 틈틈이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자료도 조금 검색해 보았다. 그러던 중, 유럽에 오면 꼭 가고 싶은 미술관들을 지도에 표시해 두었다. 지금 이동하는 동선도 거의 그 루트를 중심으로 해서 움직이고 있다. 중간중간 일정을 조정하며 다니고 있어 확정된 일정 없이 움직이다 보니 힘든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있다. 이제껏 몇 번의 해외여행을 했었지만, 이렇게 혼자서 준비하고 혼자서 다니는 것은 처음이다. 그것도 3개월을 계획한 여행이라니. 정말 무식하니 용감하다고 그냥 직진이다.
지도에 점 몇 개 찍어서 들고 길을 나서는 꼴이다.
그렇게 시작한 여행이 벌써 보름이 지났다.
처음 도착한 독일의 뒤셀도르프는 꽤 큰 도시였고, 체력만 된다면 숙소를 기준으로 시내 안에서는 어디든 걸어서 다니며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몰라서 지하철이나 트램을 타려고 알아봤지만, 사실 조금만 걸으면 하나의 미술관이 있고, 그곳에서 조금 더 걸으면 박물관이나 쇼핑센터, 마켓 등이 나온다. 물론 숙소가 아주 외진 곳에 있지 않다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돌아본 뒤셀도르프는 멋진 미술관과 전시장이 너무 많아서 다시 간다고 해도 한 달은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의 작은 도시들에 있는 멋진 컬렉션들도 보러 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있는 동안 다닌 주변 도시들은 쾰른, 노이스, 에센, 뮌스터 등이다. 모두 미술관과 대성당 등이 있는 곳이다.
도착한 시점은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때였고, 관련된 곳을 한두 곳 포함해 다녔다. 쾰른 대성당은 어마어마했다. 정말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그중에서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은 Kunst Palast다. 처음 들렀던 K20도 좋았고, 그다음에 갔던 K21도 좋았다. NRW FORUM에서 보았던 전시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많은 건물의 형태도 지금 있는 네덜란드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행의 후반부에 다시 독일로 들어가, 이번에는 베를린으로 가게 될 텐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지금 있는 곳은 두 번째 국가인 네덜란드인데,
이곳에서 찍힌 점은 첫 번째로 Kroller Muller Museum이다. 생전 처음 보는 이름을 책에서 접했을 때 바로 점을 찍어두었다.
하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손꼽히는 고흐 컬렉션이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주 크고 멋진 야외 공원 안에 있다는 것이다.
고흐의 작품은 아주아주 살아 있음을 지금도 느낄 수 있었다. 이전 독일에서 보았던 루벤스, 모네, 렘브란트, 마네, 피카소, 파울 클레 등의 작품에 대한 인상도 아직 강하게 남아 있지만, 고흐의 작업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이전의 전시장에서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간략하게 그 순간의 느낌들을 남겨두었지만, 고흐의 작업은 전혀 다른 차원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미술관의 다른 작가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그 배치는 조금 잔인하게 느껴졌다. 외롭지만 고흐의 작업은 아주 별개의 공간에 구성이 되어야 할 것 같았다. 어쩌면 이제껏 받은 교육과 직접 접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기다려온 것에 대한 반작용이거나 부작용일 수도 있고, 과도한 반응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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