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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쾰른 (5)
사진, 여행, 산책
- 2019년 홀로 떠난 3개월의 유럽여행 동안 쓴 일기는 대략 200페이지에 달했다.코로나가 창궐한 시기에 돌아온 나는 그때의 일기와 사진들을 모아 무언가 하고자 하였지만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2024년 다시금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때 하지 못한 이유들을 생각하며 이제는 가볍게 그날의 일기들을 하루하루 꺼내보고 날짜를 찾아 사진들을 들춰보며 기억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 -1.Jan. 2020 뮌스터, 독일 With a big and long fireworks over the night the new day finally has just begun. People scream and laugh, gathering around and running on a street like animals or..
- 한 해의 시작을 앞두고 지난해의 마지막 날 일기를 옮기다-한 해의 마지막 날 두 개의 시간을 살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하나의 시간에서는 벌써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현재 머물고 있는 나의 시간에서는 아직 몇 시간 2019년이 남았다. 오늘은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전날 들었던 뮌스터 성당 광장에서의 마켓을 보려고 움직였다. 어제저녁에 수선집을 찾으러 다녔던 그 골목에서 한 집들의 성만 넘으면 뮌스터 대성당이 있는 곳이었다. 밤이고 첫 길이어서 알지 못했다. 저녁에 갔던 길 그 옆길로 가니 대략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벌써 장을 펼치고 다양한 물건들을 뽐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보았던 그런 품목에 더하여 더욱 많은 꽃들과 먹거리들이 가득하다. 양말, 스카프, 가죽제품, 빵,..
Munster 이동 당분간 독일에서의 마지막 여행지로 숙소를 이동했다. 네덜란드로 가야 하는 일정이랑 연말이랑 겹치고 또한 그저 네덜란드로 먼저 가기엔 다음 일정이랑 너무 멀고, 뮌스터를 건너뛰자니 언제 다시 이 근처까지 올 수 있을까 싶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결국 그나마 가까이 왔을 때 가는 게 좋겠다는 결론. 기차표를 알아보고 숙소도 알아보고 모두 결정. 이제 새벽에 일어나 짐을 꾸리고 아침에 길을 나서기만 하면 기차가 나를 새로운 곳에 데려다 줄 것이다. 뒤셀도르프는 큰 도시여서 외곽의 낮고 작은 집들이 있는 곳을 보려면 조금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앞에 들렀던 Neuss나 Essen 같은 경우는 조금만 이동하면 바로 낮고 띄엄띄엄 있는 건물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도심에 있는 큰 건물과는..
쾰른 대성당 책에서나 보고 사람들에게 듣던 이름들이 내 곁에 있다. 새벽 네시부터 눈을 뜨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결국엔 쾰른행을 예약했다. 바로 떠오르는 곳, 쾰른 대성당에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딱히 천주교라던가 크리스마스에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진 않지만 내가 조금 움직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쾰른 대성당이 있고 크리스마스이브니까. 별다른 이유가 필요하진 않았다. 일찍 일어난 탓에 출발을 준비해야 할 시간엔 약간 피곤하기도 했지만 꾸물거릴 수 없었다. 기차시간은 9시 49분. 쾰른행을 결정한 것은 세 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어제저녁에 숙소로 들어오며 사둔 과일과 햄, 빵 등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반은 아침으로 먹고 반은 점심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자고 있는 룸메이트에게 미안하지만 부스럭 거리며 서두..
일정은 괴테박물관(Goethe-Museum)을 보고 시내에 있는 앤틱상점(Heinrich Heine Antiquariat)에 가서 케테 콜비츠 책이 있는지 보는 것이었다. 물론 쿤스트 팔라스트랑 다른 곳을 보려고 생각했지만 월요일이라 미술관은 모두 휴무인걸 사전에 알지 못했다. 하지만 웬걸.. 괴테박물관도 월요일은 휴무! 그래서 그냥 레이탈리(Reitallee) 공원을 가로질러 시내로 시내로. 가는 중간에 다른 길로 들러 공원의 새로운 부분과 외부에 설치된 작품과 조각들을 보았다. 조금 더 지나니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가까이 가니 산타 복장을 한 아저씨가 비눗방울을 크게 만들어서 아이들이 쫓아다니고 있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비눗방울이 만들어지자마자 아이들은 달려가 터트린다. 왜 그럴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