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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시 (6)
사진, 여행, 산책
여행의 일상 속에서, 헤이그에서 보낸 하루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진 않다. 처음 며칠간의 특이한 시간들이 지나고 그에 대해 글을 쓰면서 예상했던 것처럼 익숙해짐에 따라 주변의 것들에 대한 긴장된 시선과 날선 감각들이 줄어들며, 내 두뇌도 조금 편한 방법을 찾으면서 기억하는 것들을 줄여 나가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것들은 이제 새로운 경험과 내 속에서 다가오는 감정과 고민들에 대한 것이다. 외부의 환경은 아직도 계속 바뀌고 당장 다음 주면 또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잠시 혼란을 겪겠지만, 금방 적응하고 익숙해질 것이다. 몇 일 만에라도. 네덜란드에서의 목표와 발표사실 네덜란드에 온 이유는 아른햄의 박물관 하나, 암스테르담의 박물관 하나, 그리고 여기 헤이그에 있는 친구가 운영하는 레지던시와 전시 ..
비 오는 아침, 긴 밤을 지나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다 쉽지 않은 밤을 보내고 마침내 어둡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이 왔다. 긴 밤, 잠을 설치기도 하고 피곤에 곯아떨어져 정신없이 자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피곤한 와중에도 지난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일어났던 일들을 남기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아마 다시 기억하려면 쉽지 않으리라.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들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또한 얽혀 어느 것이 언제 적인지 헷갈리는 시기가 온 것 같다.간단한 아침, 바쁜 거리 속으로 나서다아침을 간단히 먹었다. 길을 나서면 언제 다시 먹을지, 언제 다시 숙소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날들이 많았기에, 그래도 전날 장을 봐 둔 것으로 간단히 차와 과일, 빵을 조금 먹고 길을 나섰다. 사람들은 자전거..
여행을 떠나 온 지 3주 차에 접어들어서야 첫 휴식을 가졌다. 이전 같았으면 거의 1년에 한두 번 여행을 위해 짐을 싸고 계획을 세우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들을 거의 며칠마다 하면서 다녔으니 무언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번 여행의 시작점은 ‘나’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도착하니 나를 끌어 자꾸 ‘다른 이’들을 보러 가도록 만들고 있다. 끝도 없는 ‘다른 이’들과의 만남이다. 이것 또한 다른 이를 통해 나를 보게 하는 것인가 싶다가도 때론 좀 과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뭘 챙겨 먹고 길을 나서면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는 이른 저녁이 되어야 숙소에 들어온다. 그 중간엔 어딘가에서 느긋하게 앉아 쉬거나 때로 눕거나 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코로나가 발발했던 2019년 12월 간발의 차로 유럽으로 떠났던 그날 이후 거의 4년 만에 다시 유럽으로 향했다.그때와 달라진 건 그때는 개인여행으로 시작했었고 이번은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팀의 다큐스탭으로 시작한 여행이라는 거다. 하지만 여전히 이스탄불에 들러서 잠시 머물다 유럽으로 들어가게 되는 건 2018년 보스니아 윈터페스티벌을 위해 가던 것과 비슷하다. 처음 장거리 비행이었던 그때의 기억은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다. 봐도봐도 줄어들지 않는 남은 비행시간을 보며 머리를 쥐어뜯었었다. 하지만 그 처음의 경험 이후 장거리 비행에 대한 느낌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마음을 편히 먹고 15시간 정도의 비행은 그냥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쉽다는 건 절대 아니다. ㅎㅎ 일행들과 인천공..
“MOST IMPORTANT PERSON IN THIS SHOW” 다시 새벽부터 깨어 이곳 뒤셀도르프에서 보고픈 공간과 전시, 그리고 그 주변으로 움직이며 보고 싶은 공간들을 두고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독일어 단어를 찾아가며 기차표를 예약하려 할 땐 그보다 큰 곤욕이 없다. 새벽시간을 이렇게 다 허비할 순 없기에 오늘의 일정에 다시 집중해 본다. 아마 길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가게들도 거의 닫았겠지. 몇일 전부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가게들에는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영업시간에 대한 안내가 붙어 있었다. 이브에는 오후 2시면 문을 거의 닫을 거라고 붙어 있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열지 않을 것이다. 숙소를 나서니 역시나 눈앞에 사람은 대여섯… 혹시나 하고 괴테박..
사회와 그 시스템 집의 구조에 기반한 사회철학에 대한 고민 보호받고 보호해야 할 대상에 대한 고민과 연구는 그 사회의 기반을 형성하며 외형적으로는 건물의 구조와 배치, 그리고 시설, 단순히 사적인 시설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 하에서 운용되는 사회 전반의 디자인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인도와 횡단보도를 가르는 연석, 버스, 기차, 트램의 승, 하차 보조도구, 구간의 성격에 맞는 개폐방식, 합리적인 운영 방식 등에 이른다. 이곳 독일의 건물 구조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나무큐브 혹은 덩어리 나무를 서로 간격 없이 촘촘하게 붙여 만든 것처럼 보이는 구조다. 건물은 대략 4-5층 정도의 높이로 지어져 있고 1층에는 상가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창엔 대부분 전동식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필요시에 가려지거나 보호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