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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행, 산책
코로나가 발발했던 2019년 12월 간발의 차로 유럽으로 떠났던 그날 이후 거의 4년 만에 다시 유럽으로 향했다.그때와 달라진 건 그때는 개인여행으로 시작했었고 이번은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팀의 다큐스탭으로 시작한 여행이라는 거다. 하지만 여전히 이스탄불에 들러서 잠시 머물다 유럽으로 들어가게 되는 건 2018년 보스니아 윈터페스티벌을 위해 가던 것과 비슷하다. 처음 장거리 비행이었던 그때의 기억은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다. 봐도봐도 줄어들지 않는 남은 비행시간을 보며 머리를 쥐어뜯었었다. 하지만 그 처음의 경험 이후 장거리 비행에 대한 느낌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마음을 편히 먹고 15시간 정도의 비행은 그냥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쉽다는 건 절대 아니다. ㅎㅎ 일행들과 인천공..
- 2019년 홀로 떠난 3개월의 유럽여행 동안 쓴 일기는 대략 200페이지에 달했다.코로나가 창궐한 시기에 돌아온 나는 그때의 일기와 사진들을 모아 무언가 하고자 하였지만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2024년 다시금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때 하지 못한 이유들을 생각하며 이제는 가볍게 그날의 일기들을 하루하루 꺼내보고 날짜를 찾아 사진들을 들춰보며 기억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 -1.Jan. 2020 뮌스터, 독일 With a big and long fireworks over the night the new day finally has just begun. People scream and laugh, gathering around and running on a street like animals or..